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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이야기/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수험생조언] 당신은 왜 수능 공부를 하려고 하는가?

by 수학댕댕이 2019. 1. 2.



 

변화를 원하면서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가?

그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그대가 아직 달라져야 할

절실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민규, <변화의 시작 하루 1%>

 

 

 




불과 제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질문을 반드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고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뭘까?”


물론 위 질문에 유튜브라는 단어 대신에 연예계진출, 스포츠 등등 다른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의 핵심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매우 막연히 공부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의 경우 중학교 1학년때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강하게 반대를 해서 결국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너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놔두고 왜 고생길을 사서 하려고 하느냐라는 말에 당시에 별로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적절한 저에겐 공부 동기였던 셈이였던거죠.

사실 이게 대부분 대한민국에서 공부로 상위권을 했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공부동기일 겁니다.



그런데 점점 세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 연봉이 3억을 찍는 세상이 왔습니다.

사실 대학을 잘가면 돈을 잘 번다는 공식은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나 통했던 이야기입니다. 아니, 사실 우리가 어렸을때만 해도 통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에서 모든 양상이 완전히 변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전국민들이 스마트폰을 들고다니고 있고, 유튜버들이 억대연봉을 벌면서,

랩 하나만 잘해도 스포츠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돈을 버는 방법이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고 고리타분한 소리를 하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다음 연세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온 글을 하나 읽어보죠.


 


 



나름대로 연세대학교라는 좋은 학교를 다니는 이 학생의 생각중 잘못된 부분은 무엇일까요?

이 사람은 대학 가는 이유 = 돈을 버는 공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막상 정말 힘들게 자신이 대학교에 간 이유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마저도 아직 관종짓이나 하고 얼굴 잘생기고 예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BJ나 유튜버들을 돌려까고 있습니다본인도 오만했다고 인정하긴 하지만,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단어에 학벌주의적 사고가 묻어 있달까요생각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 대학가는 사람이 돈을 남들보다 더 잘 벌어야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20세기에만 해도 이 세상의 산업과 직업의 형태가 이렇게까지 다양하지 않았고, 지금도 사람들은 더욱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이전까지는 그런것을 발현할 공간이 없었기에 (ex. IT기술을 통합 웹페이지, 스마트폰, 유튜브 등등) 직업이 매우 단순했던거죠. 그리고 좋은 대학을 가는것이 권력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니 이 둘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라는 사실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돈을 잘 벌어야만 한다.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다." 라는 명제와 동치가 아닙니다. 분명히 공부를 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당신이 그것때문에 돈을 잘 벌어야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적어도 20세기까진 그랬고, 앞으로도 어느정도 그럴테지만 그것은 순전히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현재 시대의 구조적인 특성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그것을 동기라고 이야기 하면 안됩니다. 분명하게, 21세기 와서 공부는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아닙니다. 공부를 통해서 부자가 되는 길은 지금도 점점 문턱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설령 공부가 아닌 방법으로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내 능력으로는메시처럼, 김연아처럼, 유명 유튜버들 처럼 될 수 없기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라는 논리요.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현실에서 인지부조화가 와버리는 겁니다. 자기도 솔직해져야죠. 자기도 돈 많이 벌려고 공부 열심히 했으면서 유튜버들이 돈 많이 버니깐 그걸 저급하다고 디스합니까? 연세대학교까지나 입학해서 이렇게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잠깐. 내가 유튜브나 다른 것을 하면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윤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럼 본인이 잘 판단해보고 한번 도전해세요! (진심으로)

그런데 제가 상담하는 학생들에게 "도전해봐~" 라고 말하면, 학생들은 "그거 학생때는 하면 안되잖아요." 라는 식의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잇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공부가 아닌 방식으로 돈을 버는것이 나쁘다고까지 생각하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그것이 대체 왜 나쁩니까? 공부하라는 담임 선생님 말을 안 듣는것이니깐?



우리나라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서울을 하려면 전체 수험생중 상위 10% 안에 들어야합니다. 공부에 재주가 크게 없다면 우리나라에서 적당히 좋은 대학가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본인이 끼가 있고 재능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위험부담을 짊어질 자신감과 깡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을 실패했을때의 위험부담이 본인에게 너무 리스크로 다가와서 차마 도전을 못하겠다? 그럼 이제부터 배아파하지 말고 공부에나 전념 하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대학을 잘 들어갔다고 해도, 혹은 조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에 입학했더라도, 리스크를 밟고 성공한 유튜버들에게 박수를 쳐줍시다. 당신이 인정했듯이 위험부담을 지고 무엇인가 도전을 하는것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공부를 하는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그것이 그냥 적당히 쇼하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웃기면서 돈버는 것처럼 쉬워보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당신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데, 그것을 포기하며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당신이 노래를 정말 잘하는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당신은 공부를 해야하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말입니다한번쯤 깊게 숙고를 해보셔야 합니다반드시.

그것이 사회나 부모님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오롯이 당신 내면에서 숙고하여 나온 결정이 맞습니까? 당신에게 그것이 정말로 간절한가요?

기적은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만 일어납니다. 그 간절한 동기를 반드시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