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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5] : 현재를 위해 살기 vs 미래를 위해 살기

by 수학댕댕이 2020. 12. 5.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5] : 현재를 위해 살기 vs 미래를 위해 살기

 

 

지금까지 이야기가 조금 길었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냥 한번 질문을 하나 던져볼까.

 

"당신의 생각에는 미래를 위해서 어느정도 현재를 희생하는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단 현재 즐기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보통 죽음의 관한 질문이 이런 식으로도 많이 연결된다.

결국에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자꾸 질문한다는 것은 죽음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현재의 삶에 관심이 있다는 말로 해석해야 하니깐.

 

정말 당연한 이야기인데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리석은 길이란건 있을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한쪽으로의 치우쳐지지 않고 밸런스를 채우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한쪽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보통 본인의 경험과 관련되어서 어떤 이야기를 할때가 많은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너무 받아들이진 않고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것에 대해서 한번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각자 다 시간을 낼만하니 들어가서 그 의견들을 들어보자.)

 

 

1.

mania.kr/g2/bbs/board.php?bo_table=humor&wr_id=283555

 

참 인생 짧아요. - NBA Mania

멋지네요...

mania.kr

좌파의 얼굴중 하나인 김어준.

이런식으로 당장 행복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성공의 길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진위여부가 조금 의심은 된다. 동양 외국인이 해외에 가서 반반한 외국인들 꼬셔서 한달에 1000만원짜리 사업을 바로 성공했다? 그런데 이런건 다 그렇다 치자.

 

설령 이 사람의 썰이 애초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반박의 여지가 좀 있다.

이 사람 하는 말처럼 항상 그때 그때 행복하기 위한 선택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난 그런 사람들도 정말 많이 봤다.

 

현재 2020년에는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것들이 유행하는걸 보면 이런 생각들도 나름 대세라면 대세라고 볼 수 있다.

 

 

 

 

2.

youtu.be/P5wqR2UZPcw

 

우파의 얼굴중 하나인(?) 윤서인.

김어준과는 반대로 워라밸의 개념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

인생을 더 크게 보고, '쉰다'라는 개념을 '퇴근후'로만 생각하지 말고 '인생후반'에 편하게 살것을 계획하라.

인생을 전반에는 개빡세게 살아라. 40~50대 이후의 인생도 인생이다.

젊어서는 그렇게 힘들더라도 젊기때문에 그 사이에 소소한 재미가 있다.

늙어서 돈 없는것처럼 비참한 것도 없다.

 

대충 이런 식의 의견이다.

실제로 이렇게 사는 사람도 대한민국엔 꽤 많다. 

 

 

 

3.

blog.naver.com/knowist/222065700753

 

인생의 선택과 원칙

나는 인생의 여러 선택을 다음과 같은 대원칙을 통해 어느 정도는 우열을 가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blog.naver.com

[마취중진담 - 인생의 선택과 원칙]

위의 두 사항에 대한 밸런스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적당히 섞어서, 여러가지 본인만의 원칙을 만드는 것이다.

 

첫째, 죽을때 덜 후회할 선택이 더 좋다

둘째, 끝이 좋아야 전부가 좋다.

셋째, 이왕이면 젊은 시절의 경험이 더 소중하다.

 

나름대로 앞의 두 의견이 밸런스를 찾은듯한? 모습이다.

 

 

 

 

 

4. 그 밖에도

 

youtu.be/jBxZ7RC8Ouw

오늘 마실 아메리카노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사람도 있다.

청축페스티벌에서 10년전쯤 가수 요조가 말해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던 내용이다.

 

대충 제목만 보면 재밌는 내용인데 조금 슬픈 이야기다.

3년전 동생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죽음'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주장은 이렇다.

 

[우리는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히 그 말도 맞다. 죽음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youtu.be/sTCHRwmIKWY

위와 같은 의견도 있다.

 

"이제 우리가 80살까지 산다 칩시다. 우리가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가 55~65세까지 노동을 하게 되요. 그러면 15~25년 정도는 벌지 못하는 상태로 노후를 살아야해요. 그게 준비를 안하면 살 수 있을까?"

"못 살죠."

"이게 보통은 계산을 해보면 답이 나와요. 그런데 그 계산을 안하고 회피하는거지."

 

내가 또 좋아하는 둥지언니라는 채널인데, 이 메시지를 조금 번역해보자면 다음 정도가 될것이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지만, 죽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죽음 뿐만 아니라 노화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우리는 언젠간 병들고 일을 못하게 될 것이다.

죽음만 대비해서 오늘 당장 쓸게 아니라, 노후도 대비해서 저금도 할줄 알아야한다.]

 

 

 

역시나 일리가 있는 의견이다.

 

재미있는 점은 죽음이나 노화는 우리 둘 다 피할 수 없는 괴로운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하는 전략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 대응하는 방법중 하나는 오늘 당장 즐기는 것이고, 노화에 대해서 대응 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니깐.

 

이 외에도 여러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근거를 들어가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5. 나는 이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자세히 말을 하지는 않으련다.

왜냐면 이 글을 읽는 어떤 불쌍한 사람이 또 맹목적으로 "오 맞아맞아." 하면서 받아들일지도 모를 일이니깐.

각자 개개인마다 경험과 생각이 다를 것이니 대답들도 전부 다를 것이다.

어차피 정답도 없는 문제에 남이 만들어놓은 대답을 맹목적으로 쫒아가는것은 재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도움이 되긴 하는 것 같다.

창의적인 나만의 대답이란 것도 결국엔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니깐.

 

 

위 동영상이나 글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인생 살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을 보고 듣게 될것이다.

그때마다 이렇게 여러 반대되는 관점을 떠올려 보면서도, 본인만의 의견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의 생각에는 미래를 위해서 어느정도 현재를 희생하는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단 현재 즐기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당신은 이 중 어떤 의견인가. 혹은 이에 대해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긴 인생에 걸쳐서 차근차근 생각해볼만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