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6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2] : 슈퍼맨 같던 부모님이 어느날 작아보일 때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2] : 슈퍼맨 같던 부모님이 어느날 작아보일 때 1.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거의 10년 가까이를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내 동생같은 경우는 좀 더 짧은 기간이였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남들과는 좀 다른 환경에서 자라긴 했다. 아빠랑 엄마랑 연락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면서도 일단 온 가족들이 서로한테 다소 무심해서 그런가, 나같은 경우는 좀 더 마음속에서 부모님같은 사람들은 어렸을때 항상 봐오던 할머니, 할아버지쪽에 더 가깝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렸을때의 10년의 기억이 결국엔 나에게 좀 더 강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아주 어렸을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 다 나보다 키가 컸다. 초등학생 3학년때 내 키는 130cm정도나 됐으려나. 아직은 너.. 2020. 12. 2.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1] : 내가 겪은 죽음들 [죽음과 노화에 관하여 -1] : 내가 겪은 죽음들 1. 내가 중학교 2학년때, 11월이였다. 지금은 잘 기억 안나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외할아버지는 담배를 많이 피시는 분이셨고,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는데 할아버지는 딱히 나를 그 장례식장으로 데려가지는 않으셨다. 그냥 그 사실만 전달해서 들었고, 엄마는 나중에 조금 그게 할아버지한테 서운하셨나보다. 사실 외할아버지는 그 이전에 두번정도밖에 뵌적이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다. 난 중학생이였고, 그건 나에게는 아직 죽음이 아니였다. 그냥 [어떤 남자가 일생을 살다가 죽었다.]라는 사실명제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이다. 2. 대학교 1학년 끝나고 1월즘이였나 적당히 추운 겨울이였다. 나는 과외를 마치고 지하철을 .. 2020. 12. 1. 이전 1 2 다음